2008.02.26 11:05

최근에 본 공연과 영화들

Feb 2
Blue Man Group
보스턴에 오래 살면서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생일 선물로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작은 극장 전체가 공연 세트처럼 꾸며진 분위기가 2001년 런던에서 본 Cats 공연장을 연상케 했고 공연도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에 휴지(?)를 마구 풀어내는 부분은 좀 찜찜했지만요. (이 종이들을 다 감아서 다시 쓰는 건 아닐테고, 어디로 가는거냐..)

Feb 9
Persepolis
제가 예상하던 것보다는 심각하고 우울한 이야기가 많은 영화였습니다. 전 그냥 좀 예사롭지 않은 (전지구상으로 보면 아주 예사롭지 않은 것도 아니겠죠. 제가 비교적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았을뿐.) 경험을 한 어떤 여성의 성장기를 예상했거든요. Some parts of this movie reminded me of growing up in S. Korea in the 80's during the political upheaval. (대충 이런 말을 하고 싶은데 한국말로 문장이 잘 안써지네요. 영어로 말이 되는 문장인지도 모르겠지만요.)

Feb 14
BSO - Sibelius Violin Concerto
원래 프로그램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이었는데 시벨리우스만 듣고 디저트를 먹으러 나와 버렸습니다. 표가 공짜다 보니 그런 짓도 가능하죠. 시벨리우스 교향곡은 좋았지만 아주 훌륭하지는 않았어요. 이 곡을 BSO의 연주로 두 번 들었는데 매번 오케스트라가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어요. CD로 가지고 있는 베를린 필의 연주와 비교하게 되어서 그런지, 특히 3악장 도입 부분에서 현 전체가 하나가 되서 강한 인상을 줬으면 좋겠는데 만족스럽지 않더군요. 실황과 녹음을 비교하는건 불공평하지만요.

Feb 15
Handel and Haydn Society - Mozart Requiem
모차르트 레퀴엠을 실황으로 듣는 건 또 처음이었습니다. HHS의 공연에서 실망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군요. 이날도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그 다음날 6시 비행기를 타고 Phoenix로 떠나야 해서 준비하는 와중에 들은 공연이라 제가 중간중간 집중을 못하긴 했지만요.


ARO 때문에 바쁘다고 허덕대면서도 놀 건 다 놀았던 것 같네요. 아리조나 사진도 조만간 올리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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