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5 18:12

Favorite Poem Project: 13 Ways of Looking at a Blackbird

This is part of the favorite poem project at BU. Check out the video here.

http://www.bu.edu/today/node/6067

To read "13 Ways of Looking at a Blackbird",

http://www.writing.upenn.edu/~afilreis/88/stevens-13way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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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8 16:09

Souvenir de Florence



Ipod Shuffle과 함께 주문한 CD가 도착했다. 흔히 <플로렌스의 추억>이라고 번역되는 6중주곡.

Souvenir: something that is bought, kept or given as a reminder of a place, person, occasion, etc; a memento

라는 영영사전의 뜻풀이를 국어로 한마디로 번역하기는 어렵다. <플로렌스의 기념품>도 좀 이상하잖아?

예전에 집에 Comcast box가 있었을때 화면없이 음악만 나오는 채널 중에 classic 채널에서 우연히 듣고 기억해뒀던 곡인데 이번 겨울에 대구에서 다시 몇번 찾아듣고는 하나 장만하기로 생각했다.

Ipod은 역시나 클래식 음질은 뭔가 부족하다만, 씨디피에 그 이어폰을 써서 들어보니 따라온 하얀 이어폰의 한계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럼 이번엔 이어폰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나? 원래 생각은 출퇴근길 podcast 듣기용이었으니까 일단 써보고.

이거랑 Jose Gonzalez 2집이 같이 왔는데 학교 컴터 씨디롬이 내 CD 하나를 뱃속에 고이 모시고 돌아가시는 바람에 ipod에 옮기지도 못하고 CD는 여전히 씨디피로 듣고 있다. 윈도를 한번 밀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CD-rom이 사망 상태니까 것도 못하고. 학교 컴터야 AS보내면 되니까 내 게으름의 소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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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3 22:56

updates and recent rea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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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댁 정원의 빈 연못

1. 12월 22일부터 1월 3일까지 잠깐 한국에 다녀왔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서면 거리를 메운 국어로 된 간판들이 아우성을 치는 것처럼 느껴진다. 미국과 비교해 검은 외투 일색인 지하철에서 내릴 때도 교통 카드를 찍어야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제때제때 기억해 내는데도 며칠이 걸린다. 한글로 된 주간지가 낯설어 여러 권을 사서 챙겨온다.

돌아오는 길은 6년 전과는 달라 마지막 미국 국내선에서 내릴 때에는 그저 서부나 동부의 다른 도시에 다녀온 덤덤한 기분으로 내 인생에서 두번째로 많은 해를 보낸 보스턴의 익숙한 야경을 바라볼 뿐이다. 미국 공항 특유의 냄새도 이제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2. 최근에 읽은 책들

한국에 갈때마다 영어로 된 책들을 끼고 가지만, 결국 집에 쌓여있는 옛날 책들과 새로 산 한국책들을 보게 된다. 그래도 가져간 12월 17일판 New Yorker는 대충 다 봤다.

유미리 <루주>
유학 준비하던 무렵에 심심풀이용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읽어본 유미리 소설을 다시 읽었다. 순식간에 스타덤에 오르는 사회초년생의 달콤한 chick flick 같던 이야기는 결국 비극으로 끝난다. 리사가 화장을 지운, 그녀 본래의 모습으로 우는 마지막 장면이 새삼스럽게 어두운 결말로 다가왔다.

마거렛 미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고3때 수업 시간에 몰래 읽어가며 볼만큼 푹 빠져서 봤던 소설이라 다시 읽어봤다. 난 1부의 아주 짧은, 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묘사가 좋다. 범우사 번역본에 계속해서 (복수로) 등장하는 애인이라는 단어가 원서에는 뭐라고 나오는지가 궁금하다.

신경숙 <외딴방>
고등학교때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 개인적으로 90년대 한국 소설 최고작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1-4부까지 진행이 되는 동안, 소설을 쓰고 있는 화자가 이미 연재된 앞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눈에 띈다. 얼핏 보면 화자의 이름을 감추고 있는 듯 하지만, 화자가 "미스 신"이라고 불리는 장면과 "김경숙... 너하고 이름이 같다"라는 다른 대화에서 본인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도 다시 눈에 띈다. 돌아갈 곳이 없었던 "희재 언니"는 죽고, 시골의 부모님과 형제들이 있었던 "신경숙"은 그곳을 빠져나와 대한민국의 중산층으로 편입한다.

박완서 <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신간. 후기에도 나오듯이 박완서의 주인공들이 자잘한 갈등은 겪지만 대체로 편안한 노후를 보내는 모습으로 등장하는게 작가 본인의 세상과의 화해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봉순이 언니"의 삶을 살았던 것 같은 이도 노년의 사랑을 만나 꿈 같은 재혼 생활을 하기도 한다. 화장지가 신기해서 부쳐주고 싶던 시절에 LA로 이민한 앤(앤 또는 안은 남편의 성으로 성을 바꾸면서 자신의 성을 이름 삼은 것이고, 왜 그렇게 시집가야 했는지를 설명해주는 이 사람의 한국 이름은 소설의 말미에 나온다)의 이야기를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읽는게 새삼스러웠다. 서울에서 LA가 20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 이제 동경에서 샌프란시스코는 8시간 반 길일 뿐이다.

야마자키 후미오, 김대환 역 <병원에서 죽는다는 것>
종말기 의료에 대한 한 일본인 의사의 의견. 일본에서는 환자에게 병명을 감추는 것이 통상적인 듯한데, 미국과는 괴리가 있는 이야기고, 요즘 한국의 상황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비행기에서 읽기에는 좀 무겁지만 생각할 만한 거리가 있는 책이었다.

이덕일 <조선왕 독살사건>
이 책은 이제 절반쯤 읽었다. 독살설이 있는 조선의 왕과 세자 8명에 대한 가벼운 역사서. 인종, 선조, 소현세자까지 끝내고 효종편을 보고 있다. 나머지 네 명의 왕은 현종, 경종, 이미 여러번 다뤄진 정조, 그리고 고종. 소현세자 이야기는 따로 다룬 책을 읽어보고 싶다. 소현세자가 나오는 사극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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