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18 16:09

Souvenir de Florence



Ipod Shuffle과 함께 주문한 CD가 도착했다. 흔히 <플로렌스의 추억>이라고 번역되는 6중주곡.

Souvenir: something that is bought, kept or given as a reminder of a place, person, occasion, etc; a memento

라는 영영사전의 뜻풀이를 국어로 한마디로 번역하기는 어렵다. <플로렌스의 기념품>도 좀 이상하잖아?

예전에 집에 Comcast box가 있었을때 화면없이 음악만 나오는 채널 중에 classic 채널에서 우연히 듣고 기억해뒀던 곡인데 이번 겨울에 대구에서 다시 몇번 찾아듣고는 하나 장만하기로 생각했다.

Ipod은 역시나 클래식 음질은 뭔가 부족하다만, 씨디피에 그 이어폰을 써서 들어보니 따라온 하얀 이어폰의 한계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럼 이번엔 이어폰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나? 원래 생각은 출퇴근길 podcast 듣기용이었으니까 일단 써보고.

이거랑 Jose Gonzalez 2집이 같이 왔는데 학교 컴터 씨디롬이 내 CD 하나를 뱃속에 고이 모시고 돌아가시는 바람에 ipod에 옮기지도 못하고 CD는 여전히 씨디피로 듣고 있다. 윈도를 한번 밀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CD-rom이 사망 상태니까 것도 못하고. 학교 컴터야 AS보내면 되니까 내 게으름의 소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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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3 22:56

updates and recent rea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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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댁 정원의 빈 연못

1. 12월 22일부터 1월 3일까지 잠깐 한국에 다녀왔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서면 거리를 메운 국어로 된 간판들이 아우성을 치는 것처럼 느껴진다. 미국과 비교해 검은 외투 일색인 지하철에서 내릴 때도 교통 카드를 찍어야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제때제때 기억해 내는데도 며칠이 걸린다. 한글로 된 주간지가 낯설어 여러 권을 사서 챙겨온다.

돌아오는 길은 6년 전과는 달라 마지막 미국 국내선에서 내릴 때에는 그저 서부나 동부의 다른 도시에 다녀온 덤덤한 기분으로 내 인생에서 두번째로 많은 해를 보낸 보스턴의 익숙한 야경을 바라볼 뿐이다. 미국 공항 특유의 냄새도 이제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2. 최근에 읽은 책들

한국에 갈때마다 영어로 된 책들을 끼고 가지만, 결국 집에 쌓여있는 옛날 책들과 새로 산 한국책들을 보게 된다. 그래도 가져간 12월 17일판 New Yorker는 대충 다 봤다.

유미리 <루주>
유학 준비하던 무렵에 심심풀이용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읽어본 유미리 소설을 다시 읽었다. 순식간에 스타덤에 오르는 사회초년생의 달콤한 chick flick 같던 이야기는 결국 비극으로 끝난다. 리사가 화장을 지운, 그녀 본래의 모습으로 우는 마지막 장면이 새삼스럽게 어두운 결말로 다가왔다.

마거렛 미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고3때 수업 시간에 몰래 읽어가며 볼만큼 푹 빠져서 봤던 소설이라 다시 읽어봤다. 난 1부의 아주 짧은, 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묘사가 좋다. 범우사 번역본에 계속해서 (복수로) 등장하는 애인이라는 단어가 원서에는 뭐라고 나오는지가 궁금하다.

신경숙 <외딴방>
고등학교때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 개인적으로 90년대 한국 소설 최고작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1-4부까지 진행이 되는 동안, 소설을 쓰고 있는 화자가 이미 연재된 앞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눈에 띈다. 얼핏 보면 화자의 이름을 감추고 있는 듯 하지만, 화자가 "미스 신"이라고 불리는 장면과 "김경숙... 너하고 이름이 같다"라는 다른 대화에서 본인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도 다시 눈에 띈다. 돌아갈 곳이 없었던 "희재 언니"는 죽고, 시골의 부모님과 형제들이 있었던 "신경숙"은 그곳을 빠져나와 대한민국의 중산층으로 편입한다.

박완서 <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신간. 후기에도 나오듯이 박완서의 주인공들이 자잘한 갈등은 겪지만 대체로 편안한 노후를 보내는 모습으로 등장하는게 작가 본인의 세상과의 화해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봉순이 언니"의 삶을 살았던 것 같은 이도 노년의 사랑을 만나 꿈 같은 재혼 생활을 하기도 한다. 화장지가 신기해서 부쳐주고 싶던 시절에 LA로 이민한 앤(앤 또는 안은 남편의 성으로 성을 바꾸면서 자신의 성을 이름 삼은 것이고, 왜 그렇게 시집가야 했는지를 설명해주는 이 사람의 한국 이름은 소설의 말미에 나온다)의 이야기를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읽는게 새삼스러웠다. 서울에서 LA가 20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 이제 동경에서 샌프란시스코는 8시간 반 길일 뿐이다.

야마자키 후미오, 김대환 역 <병원에서 죽는다는 것>
종말기 의료에 대한 한 일본인 의사의 의견. 일본에서는 환자에게 병명을 감추는 것이 통상적인 듯한데, 미국과는 괴리가 있는 이야기고, 요즘 한국의 상황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비행기에서 읽기에는 좀 무겁지만 생각할 만한 거리가 있는 책이었다.

이덕일 <조선왕 독살사건>
이 책은 이제 절반쯤 읽었다. 독살설이 있는 조선의 왕과 세자 8명에 대한 가벼운 역사서. 인종, 선조, 소현세자까지 끝내고 효종편을 보고 있다. 나머지 네 명의 왕은 현종, 경종, 이미 여러번 다뤄진 정조, 그리고 고종. 소현세자 이야기는 따로 다룬 책을 읽어보고 싶다. 소현세자가 나오는 사극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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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6 14:38

Heaven is Like San Francisco ... from "Angels in America"

난해하긴 하지만 좋아하는 부분인데 매끄럽게 번역할 자신이 없다. 잘 연결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Roy: What's it like? After?
Belize: After . . .?
Roy: This misery ends.
Belize: Hell or heaven?
. . .
Like San Francisco.
Roy: A city. Good. I was worried . . . it'd be a garden. I hate that shit.
Belize: Mmmm.
Big city, overgrown with weeds, but flowering weeds. On every corner a wrecking crew and something new and crooked going up catty-corner to that. Windows missing in every edifice like broken teeth, fierce gusts of gritty wind, and a gray high sky full of ravens.
Roy: Isaiah.
Belize: Prophet birds, Roy.
Piles of trash, but lapidary like rubies and obsidian, and diamond-colored cowspit streamers in the wind. And voting booths.
Roy: And a dragon atop a golden horde.
Belize: And everyone in Balenciaga gowns with red corsages, and big dance palaces full of music
and lights and racial impurity and gender confusion.
And all the deities are creole, mulatto, brown as the mouths of rivers.
Race, taste and history finally overcome.

Tony Kushner, "Angels in America - Part two: Perestroika", Act 3, Scene 5, 1995

Words:

catty-corner: in a diagonal or oblique position <the house stood kitty–corner across the square>
edifice: 건물;대건축물, (지적인) 구성물, 체계
lapidary: the art of cutting gems
obsidian: 흑요석(黑曜石), 오석(烏石)
cowspit: ?
streamer: 1 흐르는 것, 2 펄럭이는 장식, 장식 리본, 3 (기선이 출발할 때 사용하는) 테이프, 4 가늘고 긴 나뭇가지, 5 (북극광 등의) 사광(射光), 유광(流光);[pl.] (일식(日蝕) 때 보이는) 코로나의 광휘
Golden Horde: a body of Mongols that overran eastern Europe in the 13th century and dominated Russia until 14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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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2 15:15

Bilingual Brain

An interesting abstract from J. Neurosci. Table of Contents update.
The Neural Cost of the Auditory Perception of Language Switches: An
Event-Related 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Study in Bilinguals
    Jubin Abutalebi, Simona M. Brambati, Jean-Marie Annoni, Andrea Moro,
    Stefano F. Cappa, and Daniela Perani
    J. Neurosci. 2007;27 13762-13769
    http://www.jneurosci.org/cgi/content/abstract/27/50/13762?etoc
This reminds me of a previous study.
Language control in the bilingual brain.
Crinion J, Turner R, Grogan A, Hanakawa T, Noppeney U, Devlin JT, Aso T, Urayama S, Fukuyama H, Stockton K, Usui K, Green DW, Price CJ.

How does the bilingual brain distinguish and control which language is in use? Previous functional imaging experiments have not been able to answer this question because proficient bilinguals activate the same brain regions irrespective of the language being tested. Here, we reveal that neuronal responses within the left caudate are sensitive to changes in the language or the meaning of words. By demonstrating this effect in populations of German-English and Japanese-English bilinguals, we suggest that the left caudate plays a universal role in monitoring and controlling the language in use.

Science
9 June 2006: Vol. 312. no. 5779, pp. 1537 - 1540
http://www.sciencemag.org/cgi/content/full/312/5779/1537
I wonder what my brain looks like 이런 문장을 접할 때. (when I am exposed to a sentence like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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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2 15:04

Korean Adoptees

I got really into reading Relative Choices blog on NYtimes recently. http://relativechoices.blogs.nytimes.com/

I knew there were many Korean Adoptees (KAD, a new lingo I learned from this blog), yet I am surprised at the proportion of KAD writers, commentors, and adoptive parents on this blog. Plus comments by Korean-Americans and Korean nationals like myself, I have never seen a discussion like this on a major American media.

List of interesting posts:

http://relativechoices.blogs.nytimes.com/2007/11/06/tracing-my-roots-back-to-korea/
This was very touching. The picture made me teary from the first thing in the morning. Also check comment #37 by the author.

http://relativechoices.blogs.nytimes.com/2007/12/04/blood-ties-and-acts-of-love/
This paragraph made me think about the issue of "racial" and "cultural identity".
Even though I hope to someday bring our child to Korea to meet extended biological kin, my husband and I cannot provide all of the skills needed to be effective in that culture. We don’t speak Korean in the home; nor do we cook Korean food regularly. Although we have become very knowledgeable about Korean culture and have connections to the Korean-American community, I wonder about our ability to nurture our child’s racial and cultural identity.
http://relativechoices.blogs.nytimes.com/2007/11/13/who-are-you-also-known-as/
My personal awakening to the losses of adoption began in my late adolescence when I became aware that strangers assumed I was not an American because I did not have blond hair and blue eyes or assumed I spoke Korean (or Chinese or Japanese) or complimented me on my English.
This part sounded strange for me, because I met some people who were surprised to find that I can read and write (or IM) in another language. Maybe I remember those comments more than the opposite 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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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2 10:33

Words of the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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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going to post words I looked up in the week on weekends. This is what I've been thinking but never took action yet. Most of them are from NYtimes, because NYtimes pops up dictionary definition just by double clicking on words. I find it easier to look adjectives and verbs in English-English, and nouns in English-Korean dics.
전에부터 생각하던 건데 일주일 동안 찾은 단어를 주말에 정리해서 올려볼까 한다. nytimes.com은 단어를 더블 클릭하면 바로 사전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그쪽에서 찾은 단어가 많다. 형용사 동사는 영영 사전에서, 명사는 영한 사전으로 주로 찾는데 늘 그렇듯이 항상 원칙대로 하는건 아니다.

incendiary: a. Causing or capable of causing fire. Tending to inflame
horde
: n. 유목민, 떼거리. v.
expunge: v. To erase or strike out. To eliminate completely; annihilate
provenance: n. 《문어》 (예술 작품 등의 소유자 계보의) 기원, 출처
Dire Straits: n. a state of extreme dist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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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8 22:44

Language of This Blog


I feel like I should make a comment on what language I use to write on what and if it has any meaning. Basically, I start writing in one language as I feel like. That comes on the top, and sometimes I translate what I just wrote in the other. For example, I wrote this in English first. Titles are always in English. I don't translate word by word, and sometimes even leave out a few sentences. I actually don't read the stuff I wrote but rewrite what I thought in the other language so the contents may not completely match. And there are some days I don't feel liike translating. I try not to mix two languages except for proper nouns in a sentence. That's it.

Oh, I may try writing in formal Korean sometimes just to make it even messier. lol.

블로그에 영어와 국어를 마구 섞어 쓰는데, 어떨 때 무슨 내용에 대해 뭘 쓰는지 밝혀둬야 할 것 같아서 한마디. 내용과는 사실 아무 상관이 없고, 그냥 그날 기분따라 한가지 말로 내용을 다 쓴 다음에 기분이 내키면 밑에 영어에서 국어로 또는 국어에서 영어로 내가 방금 쓴 걸 대강 해석한다. 그러니까 이건 영어를 먼저 쓴거다. 제목은 항상 영어다. 사실 위에 써놓은 걸 보고 해석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방금 한 말을 다시 다른 말로 쓰는거라서 내용 자체가 약간 달라지도 한다. 지금처럼. ^^ 고유 명사를 제외하고는 국어를 쓸 때는 국어만, 영어를 쓸 때는 영어만 쓰려고 하고. 그게 다다.

가끔 존대말을 써서 더더욱 정신 사납게 할지도 모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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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0 12:06

Prospectus Defense and Berliner Philharmoniker

I passed my prospectus defense with condition yesterday. I have to make some changes, mainly cutting stuff out from my proposal and have to get back to the committee, but the main rush is over now. Phew. :)

I decided to celebrate it by standing outside of BSO hall for 4 hours to get student rush tickets for one night performance of Mahler's "Das Lied von der Erde(Song of the Earth)" by Berliner Philharmoniker with Simon Rattle,  Ben Heppner and Thomas Quasthoff. For me this piece is somewhat challenging, but I found if very beautiful. There was an amazing moment of silence after the last echo of "Ewig... ewig... (Forever... forever...)" had faded away, before the long applause.



Also, I had a great time at BSO when they played Mahler's 1st Symphony "Titan" last Thursday. This is the most familiar piece of Mahler for me. Jame Levine's style was different from what I was used to by listening to Bernstein's recording with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Amsterdam - slow passages were much slower. Bass solo at the 3rd movement was impressive to hear at a live performance - I had hard time finding him from 2nd balcony, but it was fun to see the eight horns standing up for the finale from up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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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9 18:43

10-Fingerprint Scanners to Deploy at all Ports of Entry

http://www.dhs.gov/xtrvlsec/programs/gc_1194553866460.shtm (in English)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1/20/2007112000197.html (in Korean)

Nice. I will be entering US through San Francisco International Airport on Jan 3, 2008. Hope what happened in Detroit in 2003 will not happen ag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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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9 09:47

Life in the US - Am I a socialist?

http://www.mymoneyblog.com/archives/2007/11/irs-how-does-your-income-stack-up-what-portion-of-taxes-do-you-pay.html

I am in shock just to know that this discussion can happen. Question on progressive tax??? I guess it is a "topic to discuss" in this country, along with the question that if everyone deserves access to healthcare. Of course, it should be the survival of the fittest, eh?

This reminds me of Park No-Ja(박노자)'s discussion on who owns one's diploma in a book a recently read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Where higher education is paid by the government, one's degree does not belong to the individual in some sense. There is an obligation follow, to return to the society. That's also what my socialists-in-American-standard parents taught me. My science high school and national university education was mostly paid by tax money, hence I owe it to the Korean public. Here in the US, each individual owns their diploma - I have seen the exact expressions. I paid off my student loan, now I own my diploma. What I can earn from it is also mine.

I wonder if this society will turn around someday. These ideas sound scary to me, but don't seem to bother too many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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