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11 20:46

Gis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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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스턴 발레의 지젤을 봤다. 지젤은 내가 처음으로 직접 본 발레이기도 하고 2002년 국립발레단 공연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서 가장 자세하게 알고 있는 발레이기도 하다. 처음 이 발레를 보았을 때는 예상치 못한 순수한 즐거움을 발견했었는데, 이제는 장면장면 너무 자세히 알아서 스태프의 삐딱한 시선으로 보게 되는 발레다. 그래도 본 영화 또 보고 또 보듯이 다 알고 보는 재미가 늘 있다.

1. 전체적으로 주연 무용수들은 다 좋았다.

2. 무대 효과는 좀 뒤떨어지는 편. 윌리들 등장 장면에서 베일을 한참 쓰고 있게 하는 등은 저예산으로 꾸미기에 괜찮은 시도였지만, 아무 특수 효과 없이 그냥 걸어 들어온 2막 지젤 등장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무성의하게 보였다. 전체적으로 조명도 너무 어두웠다.

3. 미르타는 좋았는데 두 윌리의 역할이 축소된 느낌.

4. 오케스트라. 1막 페전트 파드되로 들어가는 장면에서 엄청난 삑사리 한번. 2막 미르타 독무 중에 지나치게 긴 (삑사리로 보이는) 휴지.

5. 예전에 ABT Ethan Stiefel의 알브레히트는 2막 끝에서 거의 다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날은 그다지 죽도록 고생 시키고 풀어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ABT는 코앞에서 보고 요번엔 뒤에서 봤으니까 자리의 문제일수도.

또 시간이 나면 자세히 더 써보겠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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